두 다리가 잘리고 남은 건 작고 허약한 꼬리 지느러미 손톱으로 긁어낸 은빛 비늘 조각은 연명의 기도 전 입에 문 분병

지금 너에게 입을 맞추어 그 살을 나눠준다면 피 대신 포도주를 흘리며 헤어질 수 있을 텐데 나는 그것을 입에 물고 놓아주지 않았다

허탈할 정도로 아름다운 불길 12번째의 종소리가 부른 이별

그럼, 연옥에서 봐

이렇게 말하며

매듭 너머로 사라진 너의 시선